긴 꿈


긴 꿈을 꾸고, 잠에서 깰 때면.


여기가 어딘지 지금 뭐하고 있는지 좀전에 뭘했는지

아무것도 파악이 안될때가 있어

막 잠에서 깬 직후엔 꿈꾸고 있던것이 현실이고,

방금 맞이한 상황은 새롭기만 하거든.


오랜만에 밤을 새어 마주하고 얘기하고

꿈에서 다시 돌아오기 위해 걷고 또 걷고 ..

다시 꿈을 꾸기 위해 잠을 청하고.



꿈이 끝나지 않은 것 같아 불안하고

언젠가 다시 이어질것만 같아 한편 다행스럽다

그 다음은.

어떻게든 각색이 되겠지.

by 똘레 | 2009/11/02 14:08 | 미분류 | 트랙백 | 덧글(0)

다시는.



울지 않아야지.

오늘이 마지막이야.


다시는

울지 않을꺼야.


굳세게, 닫아버릴꺼야.

by 똘레 | 2009/10/25 00:41 | Tous les jours | 트랙백 | 덧글(0)

한가지



가장 최악의 사건을 겪었다 하더라도 한가지는 배우고 간다는 말을 곱씹어보면

그래... 분명 한가지 정도는 배울 수 있었지. 

못된 인간을 만나면, 난 저 정도까지 추해지진 말아야지.

모진 운을 만나면, 운이 나쁘면 이렇게도 될 수 있으니 미리미리 대비를 해야지,


가장 못된 사람과 모진 시간을 함께 만났을 땐...


"그래도 어떻게든 시간은 흘러가고 거짓말처럼 하루 하루 지나더라는 것,

쉽사리 잊혀지진 않지만 그렇다고 3년 4년이 지나서도 그 자리에 버려져있진 않더라는 것. "


6개월정도.. 일년이던가. 생각해보면 2년 혹은 그 이상일지도.  

인연에 대한 미련 혹은 집착.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서 끙끙대고 있었다.

집착을 거두지 못한 집착 이라고 하면 역설이 되려나.


미국 의학드라마 '하우스'를 보면 종종 그런 씬이 나온다.

하우스가 환자의 병명을 밝혀내기 위해 고심하다,

우연히 윌슨과 커디와 노닥거리다가, '탁' 하고 답이 튀어나는 장면.


하우스처럼 사고가 빠르지 못해 몇년씩 걸리긴 하지만

탁! 소리가 아니라 어쩌면..? 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렇게 조금씩, 덮을 수 있고 묻을 수 있고

뒤켠에 두고서도 간혹 머릿속을 어지럽히지 않은채,

며칠을 지낼 수 있는거구나. 싶다.


2년전엔, 달라질게 아무것도 없다고 포기한 일기 투성이였는데

어떻게 굴러먹든간에, 3년전도, 그리고 2년전 좌절스러운 느낌도

그것은 그것대로, 각자의 깊이와 크기와 지속력에 따라서 흘러가게 되더라. 


그리고.

조바심내지 말고, 너무 눈앞에 끌여당겨 생각지도 말고

가만히 그 자리에 남겨두고,

나는 다시 가던 길을 갑시다.

by 똘레 | 2009/10/23 20:32 | C'est la vie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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